어젯밤 7시간 연착 끝에 겨우 도착한 바르셀로나. 같은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인 모녀분이 바르셀로나 2번째라서, 공항에서 버스 타는 곳까지 따라오라고 해주셨다. 덕분에 어리버리하지 않고 카탈루나 광장까지 쉽게 왔다. 감사합니다!
새벽 1시 반에 버스에서 내려 숙소까지 15분 걸었다. 카탈루나 광장에서 개선문 쪽 방향. 새벽 거리를 걷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대로변이라 옆에 클럽도 보이고 젊은이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 여기는 젊은이들이 놀기 좋은 도시군" — 첫인상이었다.
호스텔 입구를 찾는 데 한참 두리번거렸다. 찾아 들어가니 옛날식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이게 또 재미있었다. 미리 늦는다고 연락해놔서 비밀번호를 받아뒀기에 무사히 체크인.
아침 10시쯤 준비하고 리셉션에서 루이시나(호스텔 직원)에게 인사했다. 엄청 친절한 분. 맛집이랑 갈 곳을 물어보고 나왔다.
호스텔 바로 옆 30초 거리에 식당이 있었다. 들어가니 바로 "니하오!" 중국인 아주머니였다. 나도 "니하오" 하고 중국어로 메뉴판 달라고 했더니("라오반 게이워 차이단") 아줌마가 놀라시더라. 중국어를 어떻게 아냐고. 중국 1년 살다 왔다고 했다.
치킨과 감자튀김, 콜라를 시키고... 유럽 온 지 10일 만에 젓가락을 써봤다. "콰이즈(젓가락) 달라"고 하니까 주시더라. 얼마나 편하던지!
11시 30분쯤 카사 바트요(Casa Batlló)로 출발. 외관을 보고 셀카 한 장!
티켓을 사려고 줄을 섰는데, with Ticket 줄이었다. 티켓 없으면 따로 사야 한다고. 현장에서 Gold로 사려니 30분 대기에 56유로. 인터넷 보니 더 싸길래 일단 나왔다. 오후에 다시 오기로.
위쪽으로 올라가니 카사 밀라(Casa Milà, La Pedrera)가 바로 있었다.
카사 밀라에서 걸어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갔다. 혼자 사진 찍고, 한국 사람들 보이길래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이 인연은 다음 날에도 계속된다. 몬세라트에서 또 만나서 또 사진 찍어달라고 했더니, "어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도 찍어드렸는데요" 하시더라. ㅋㅋ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쉬면서 모바일로 카사 바트요를 예약했다. 49유로. (현장 56유로, 나중에 알았는데 투어 업체로 사면 30유로 미만이라고. 햐...)
오후 5시에 다시 카사 바트요로. 오디오 투어를 하면서 내부를 구경했다.
집을 짓는데 하나하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었구나. 외관, 내관, 심지어 집 앞 보도 블록까지 —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공들인 작업을 보고 감동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미국 여자 룸메이트들은 놀러 나갔고, 새로운 캐나다 여자 안드리아가 들어왔다. 저녁 같이 먹자고 했더니 친구 만난다고. ㅎ
혼자 나가서 보른지구와 고딕지구를 걸었다. 밤 11시까지 구석구석. 솔직히 공대 감성이라 이 거리가 예쁜 거리인지 잘 모르겠었지만... 젤라또 하나 사먹고 구글지도에 나오는 곳 위주로 돌아다녔다.
걷다가 한국 신혼여행 오신 분들을 만나서 사진 한 컷 찍어드리고, 나도 찍고. 서로 동영상도 품앗이하고. ㅎㅎ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2:00 | 호스텔 도착 | 새벽 입성, 옛날식 엘리베이터 |
| 10:30 | 중국 식당 | 니하오! 10일 만의 젓가락, 치킨+감자튀김 |
| 11:30 | 카사 바트요 | 외관만 구경, 티켓 비싸서 철수 |
| 12:00 | 카사 밀라 | 라 페드레라 외관 구경 |
| 12:30 | 사그라다 파밀리아 | 미완성 걸작 외관! 한국분에게 사진 부탁 |
| 14:00 | 호스텔 | 휴식, 카사 바트요 온라인 예약 (49€) |
| 17:00 | 카사 바트요 | 내부 오디오 투어. 가우디의 디테일에 감동 |
| 20:00 | 보른·고딕지구 | 젤라또, 신혼부부 사진 품앗이, 대성당 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