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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투어 — 카사 빈센트, 구엘 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에 감동, 그리고 슬리퍼 맥주 — 바르셀로나 Day 3

Day 12 | 2023년 5월 22일 (월)

📍 5/22 (월) 바르셀로나 동선

10개 장소 | 89장 촬영 | 07:40 ~ 17:40

동선 타임라인

Day 12 | 2023년 5월 22일 (월)
가우디 투어(카사 빈센트 → 구엘 공원 → 카사 바트요·밀라 → 바르셀로네타 해변 점심 →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 슬리퍼+맥주 개선문 산책 → 나탈리·로라와 발코니 수다
도시: 바르셀로나 | 사진: 89장 | 투어: 가우디 버스 투어

가우디 투어 — 드디어 다리를 쉴 수 있다!

오늘은 가우디 투어. 이번 투어는 버스 대절이라서 신청했다. 그동안 너무 걸어만 다녀서 다리를 좀 쉬어줘야 할 때가 됐다. (다들 아시죠? 여행 가면 기본 2만 보씩 찍는 거... 한국 돌아오면 하루 종일 4천 보도 안 돼요.)

아침 9시에 카사 빈센트 근처 역에서 만났다. 지하철을 더 탈 줄 알고 10회권을 끊어놨는데... 결국 총 3번 타고 나머지는 친구에게 줬다.

카사 빈센트 — 가우디의 첫 번째 집

카사 빈센트(Casa Vicens) 외관. 초록+빨강+흰색 체크무늬 타일로 장식된 독특한 건물. 이슬람 건축의 영향이 보이는 화려한 외관
카사 빈센트. 가우디의 첫 건축 의뢰작. 체크무늬 타일이 눈에 확 들어온다.

구엘 공원 — 비 오는 날의 가우디

카사 빈센트에서 바로 버스 타고 구엘 공원으로. 비가 오고 있었다.

구엘 공원의 돌기둥. 가우디 특유의 자연을 닮은 나무 모양 돌기둥이 꼬여 올라가는 모습. 거친 돌 표면과 유기적인 곡선
구엘 공원의 돌기둥.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가우디의 디자인.
구엘 공원 내부의 돌 회랑. 기울어진 돌기둥들이 동굴 같은 통로를 만들고, 끝에서 빛이 들어온다. 거친 돌과 자갈로 이루어진 천장
구엘 공원의 돌 회랑. 동굴 같으면서도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조.

바르셀로네타 해변 — 배낭여행자의 점심

투어 중간에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포케볼을 들고 있는 모습. 해변과 야자수가 배경으로 보인다. 나무 포크가 꽂혀 있고 여러 가지 채소와 곡물이 보인다
해변에서 포케볼 점심. 외국 배낭여행자들은 이렇게 사서 전망 좋은 곳에서 먹는다.

파리에서 캐서린이랑 센느강에서 밥 먹었던 것처럼, 이게 외국 배낭여행자 문화인 것 같다. 밥을 사서 전망 좋은 데 가서 먹는 것. 카푸치노와 빵도 먹었는데 엄청 맛있는 곳이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 내부의 감동

그리고 드디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으로. 엊그제는 외관만 봤는데, 오늘은 가이드 설명과 함께 내부에 들어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정면에서 전신 포즈. 거대한 탑들과 정교한 석조 조각이 배경. 건설 크레인이 아직 보인다. 맑은 하늘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서! 1882년부터 140년째 공사 중인 미완성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거대한 나무 모양 기둥들이 숲처럼 뻗어 있고,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무지개빛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높은 천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숲을 모티브로 한 기둥과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이 환상적이다.

와~ 대박. 진짜 예쁘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엊그제 외관만 봤을 때는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었다. (다만 나중에 여기저기서 가톨릭 창세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외우게 된다. ㅋㅋ)

TIP — 가우디 투어:
- 버스 대절 투어를 추천! 걷는 투어보다 다리가 살아남
- 카사 빈센트 → 구엘 공원 →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까지 한번에
-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외관만이 아니라 반드시 내부를 볼 것. 감동 차원이 다름
- 구엘 공원은 비가 와도 나름 분위기 있음

저녁 — 슬리퍼+맥주의 공포(?)의 산책

숙소로 돌아와 빨래를 맡기고(리셉션에서 세탁+건조 다 해서 가져다 준다), 안드리아에게 저녁 물어봤더니 어제 못 한 데이트를 오늘 한다고. 분당 형도 안 들어오시고.

혼자 피자 먹고 개선문으로 나갔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 병 사고, 바로 뚜껑 따고, 슬리퍼에 추리닝 입고,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우산 없이 걸어다녔다.

아무도 안 건드린다. 마주 오던 남성들도 피해간다. 공원에 있는 사람들도 근처에 안 온다. 이게 좋은 건지... ㅠ.ㅠ (회사 후배 왈: "형은 가만히 보면 인도 사람 같기도 하고, 동남아 사람 같기도 해서 사람들이 안 건드리는 거"라고... 후배를 잘못 키웠다.)

나탈리 & 로라 — 발코니에서 만난 새 친구들

숙소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커피 한잔 하며 여행일지를 쓰고 있는데, 나탈리라는 여자가 들어왔다. 우루과이 사람. (우루과이? 학교 때 배워보고 처음 들어봤다.) 우루과이에 살고 아르헨티나 기업에서 일하면서, 스페인 여행 중에도 하루 8시간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로라가 들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처음 혼자 여행. 바르셀로나가 첫 도시라고. 셋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인스타 교환하고, 다음 날 스케줄 없으면 같이 티비다보(야경 맛집) 가기로 했다.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9:00카사 빈센트가우디 첫 건축물, 체크무늬 외관
09:45구엘 공원비 오는 구엘 공원, 돌기둥과 동굴 회랑
11:30카사 바트요·밀라버스에서 외관 구경
13:30바르셀로네타 해변배낭여행자식 포케볼 점심, 카푸치노
16:00사그라다 파밀리아내부 입장! 숲 같은 기둥, 스테인드글라스 감동
18:00호스텔빨래 맡기기, 안드리아는 또 데이트
20:00개선문슬리퍼+추리닝+맥주 산책. 누구도 접근 불가
23:00발코니나탈리(우루과이)·로라(캘리포니아) 만남!
다음 이야기: 나탈리와 티비다보 대모험! 역무원 말 믿고 엉뚱한 역으로, 비 맞으며 방황, 결국 Bolt 택시로... 그리고 바르셀로나 마지막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