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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속 수영, 고르너그랏트의 웅장한 마테호른, 눈밭 조난 위기, 그리고 야경 — 체르마트 Day 2

Day 15 | 2023년 5월 25일 (목)

📍 5/25 (목) 스위스 동선

10개 장소 | 76장 촬영 | 11:13 ~ 22:03

동선 타임라인

Day 15 | 2023년 5월 25일 (목)
비 오는 아침 조식 → 동행분 호텔 야외 풀장 수영 → 점심(감자 요리+피자) → 날씨 개선! → 고르너그랏트 산악열차 → 마테호른 감동 → 눈밭 하산 실패 → 체르마트 야경 전망대
도시: 체르마트, 스위스 | 사진: 76장

비 오는 아침 — 야외 풀장 수영

아침까지 비가 계속 내렸다. 7시에 일어나 간단히 운동하고 조식을 먹었다. 10만 원짜리 호텔치고 나쁘지 않았다. 따뜻한 커피와 빵에 복숭아잼 발라 먹기.

어제 저녁을 같이 먹은 분이 자기 호텔에서 수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셨다. 오전 9시에 수영복 들고 갔더니 그분도 아침부터 수영하고 계시더라. ㅎㅎ

비 오는 날 야외 풀장에서 수영은 제법 운치가 있었다. 거기서 보면 마테호른도 보인다고 하시던데... 비 맞으면서 수영한 거라 안 보인다. ㅠ.ㅠ 스파도 가능해서 10시 45분까지 물놀이. 그분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왔다.

점심 — 스위스 감자 요리 vs 피자

체르마트 레스토랑에서 먹은 피자와 감자 요리. 큰 피자 한 판과 옆에 달걀이 올라간 스위스식 감자 요리(뢰스티)가 보인다
스위스 점심. 감자 요리(뢰스티?)는 진짜 맛있었고, 피자는... 별로였다.

1시에 어제 얻어먹은 게 있어서 점심을 대접했다. 혼자 먹었으면 또 햄버거를 먹었겠지만, 같이 드실 분 있으니 스위스에서 유명하다는 감자 요리와 피자 한 판을 시켰다. 피자는 맛이 없었고, 감자 요리는 진짜 맛있어서 그건 다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그분은 인터라켄으로 떠나셨다. 그리고...

꺄~~~~~~~~~~~~~~~~~~~~!

동행분 가시니 날씨가 좋아졌다. 날씨 요정님~ ㅋㅋ

고르너그랏트 — 마테호른의 웅장함

드디어! 체르마트 역 옆 산악열차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걸어서 내려올 생각으로 One Way 티켓만 샀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인 줄은 몰랐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웅장한 마테호른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고르너그랏트에서 바라본 설경. 눈 덮인 산맥과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5월인데도 온 세상이 하얗다
고르너그랏트에서 본 풍경. 5월 25일인데 설경이다. 온 세상이 하얗다.

고르너그랏트에 올라갔더니... 대박~ 이 웅장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다들 왜 체르마트에 오는지 실감이 난다.

고르너그랏트 전망대에서 포즈. 한국에서 가져온 마테호른 티셔츠를 입고, 뒤로 눈 덮인 알프스 산맥과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마테호른 티셔츠! 몇 년 전부터 이 순간을 위해 한국에서 사서 가지고 있던 옷이다.
눈 덮인 바위 위에서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포즈. 뒤로 삼각형 모양의 마테호른 정상이 구름 사이로 선명하게 보인다. 주변은 온통 눈
마테호른과 함께! 전생에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더니, 드디어 봤다!

마테호른에서 사진 찍으려고 이 옷을 한국에서부터 챙겨갔다. 마테호른 산이 그려진 티셔츠인데, 몇 년 전부터 체르마트에 가겠다고 사서 가지고 있던 옷. 드디어 입었다. ㅎㅎ

눈밭 하산 실패 — 조난 위기

⚠️ 위험했던 순간: One Way 티켓으로 걸어서 내려가려 했는데, 5월인데도 눈이 안 녹아서 발이 쑥쑥 빠졌다. 20분 정도 내려가니 길도 안 보이고, 사람도 없고... 조난당할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다.

다시 역무원한테 말해서 표를 샀다. One Way 사신 분은 내려갈 때 역무원한테 이야기하면 모바일로 결제해준다.

마테호른 호수 사진 스팟 가려면 6월은 최소 지나야 할 것 같다. 5월은 절대 호수까지 걸어갈 수 없다.

TIP — 고르너그랏트:
- 5월에는 Round Trip 티켓 필수! 눈이 안 녹아서 걸어 내려갈 수 없음
- 호수 사진 스팟은 6월 이후에 가능
- One Way 사고 내려갈 때 표 필요하면 역무원한테 모바일 결제 가능
- 5월이어도 두꺼운 옷 필수. 설경이라 엄청 추움
- 신발 방수 안 되면 눈밭에서 다 젖음 → 드라이기 필수

체르마트 야경 — 마테호른이 빛나는 밤

내려와서 한숨 쉬다가, 밤 9시 30분에 체르마트 전망대로 야경 보러 갔다. 10시쯤 도착. 계단이 많아서 헉헉거리긴 했는데...

체르마트 야경. 마테호른이 하얀 삼각형으로 밤하늘에 우뚝 서 있고, 아래로 체르마트 마을의 불빛들이 반짝인다. 깊은 파란색 하늘. 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
체르마트 야경. 마테호른과 마을 불빛. 이 순간을 위해 체르마트에 왔다.

날씨만 좋으면 진짜 예쁘다. 오전에 비 맞으면서 수영하던 게 거짓말 같다. 전생에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던 마테호른을, 낮에도 밤에도 봤다.

체르마트 마을 풍경. 나무 사이로 알프스 산맥과 눈 덮인 봉우리가 보인다. 오후 햇살에 마을이 따뜻하게 빛난다
오후의 체르마트. 비가 그치자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7:00호텔조식 (커피+빵+복숭아잼)
09:00동행분 호텔비 오는 야외 풀장에서 수영 + 스파
13:00체르마트 식당감자 요리(맛있음) + 피자(별로). 점심 대접
14:00동행분 인터라켄으로 출발. 날씨 개선!
15:00고르너그랏트산악열차 → 마테호른 드디어 봄! 대박!
16:30눈밭하산 시도 → 눈에 빠져서 실패. 표 재구매
18:30체르마트하산 완료, 젖은 신발 드라이기로 말리기
21:30전망대마테호른 야경! 마을 불빛과 함께 환상적
다음 이야기: 새벽 5시 30분, 황금 마테호른! 떠나는 날에야 날씨가 완벽해지는 여행자의 법칙. 그리고 인터라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