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에서 출발할 때 폭풍우가 쏟아졌다. 그런데 날씨의 요정답게 로마에 내리니 비가 안 온다. 테르미니역까지 약 2시간. 플랫폼만 24개가 있는 거대한 역이다.
숙소까지 걸어서 15분. 더 옐로우(The Yellow) 호스텔. 체크인하니 무료 맥주 쿠폰(오후 5시~7시 30분)이랑 관광 지도를 줬다. 지도에 빨간 숫자가 관광 명소, 다른 색은 밤에 갈 곳, 뮤지엄 등등. 꽤 유용했다.
지도에 표시해서 오후에 혼자 돌 곳을 정했다. 바티칸(외관만), 성천사성, 나보나 광장. 레푸블리카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 카드가 안 먹고, 지폐도 안 먹는다. 뒤에 있던 금발 여성도 한참 만지다 포기. 결국 애플페이로 찍고 들어갔다. 편하다.
바티칸은 외관만 둘러봤다. 사람이 진짜 많다. 외국인들이 분수에서 물 받아 마시고 있었다. 나중에 바티칸 투어를 할 줄 알았으면 굳이 오늘 안 와도 됐다.
성천사성을 보고 다리를 건너 나보나 광장으로. 예쁘다. 2천 년 전에는 경기장으로 쓰이던 곳인데 지금은 광장 주변으로 건물들이 들어와 있다.
판테온... 사람이 줄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그 꼬리를 물었다고나 할까? 사진은 못 남겼지만 트레비 분수는 더 심했다.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 왜 소매치기 조심하라는지 체감이 됐다.
숙소로 돌아와서 무료 맥주 쿠폰으로 맥주 한잔, 햄버거로 저녁. 방에 들어갔더니 — 인도인처럼 생긴 남자가 있었다. 인사하니 콜롬비아 사람이래. 이름은 크리스티안.
나도 오늘 도착, 크리스티안도 오늘 도착.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크리스티안이 내일 아침 6시에 트레비 분수 간다고. "나도 같이 가자!" 사람 없는 트레비 분수를 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아침 5시 반에 깨워 달라고 했다.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9:00 | 나폴리 | 출발. 폭풍우! |
| 11:00 | 테르미니역 | 로마 도착. 플랫폼 24개의 거대한 역 |
| 14:00 | 숙소 | 더 옐로우 체크인. 맥주 쿠폰! |
| 15:46 | 레푸블리카역 | 지하철 — 애플페이로 해결 |
| 17:27 | 바티칸 | 외관만 둘러봄. 분수에서 물 받아 마시는 외국인들 |
| 17:39 | 성천사성 | 다리 건너 나보나 광장으로 |
| 18:09 | 판테온 |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파 |
| 18:20 | 트레비 분수 | 사람 미침. 지나가기도 힘듦 |
| 19:00 | 숙소 | 맥주 + 햄버거. 크리스티안과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