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투어는 미리 표를 사놔야 하는데 Fast Track 표가 매진이었다. 그런 사람은 아침 7시까지 가서 줄서야 한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6시 반에 출발. 지하철에 한국 사람들이 벌써 많이 보였다. 부지런한 한국분들...
가이드님이 정해준 장소에 갔더니 한국분들 이미 많이 모여 계셨다. 2시간 대기 후 9시 30분쯤 입장. 미리 예약하면 8시 20분에 모이면 되니 약 1시간 20분을 아낄 수 있다.
바티칸은 하나의 거대한 뮤지엄이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보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쳐가는 느낌.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끼면 그냥 둥둥 떠서 사람들에게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 보면 시스티나 성당에 도착하게 된다.
솔직히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시는 것만 조금씩 듣고 다니니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었다. 그래도 아테네 학당에서의 인증샷은 남겼다.
그 후 성 베드로 대성당. 가이드님이 20분 만에 설명을 끝내셨는데 — 아직 모르는 게 많았는데요... 혼자서 1시간이나 더 둘러봤다. 지하까지 내려가서 빠져나왔는데, 다른 분들은 지하 계단도 못 찾으셨다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오후 5시에 콜로세움을 갔다. 가니까 비랑 천둥이 치더라. 날씨의 요정 답다. 근데 매표소 앞에서 20분만 기다리니 바로 표를 살 수 있었다. 아침에 오픈런 해도 사람 많다고 하는데 저녁 5시에 가면 20분이면 들어간다.
어제 시티 투어 때 가이드 설명을 들어서 내부는 혼자 천천히 봤다. 비 오는 날의 콜로세움도 운치 있었다. 1시간 10분 구경. 나와서 포로 로마노 가려 했는데 — 이미 문 닫음. 진실의 입도 6시에 닫혀서 못 봤다.
숙소에 돌아오니 제 침대 아래칸에 새로운 동양 여성분이 계셨다. "Where are you from?" 했더니 한국인. 혼성 호스텔에서 한국 여성분을 또 만났다!
원래 크리스티안 옆자리였는데, 옆에 바로 누울 생각을 하시니 앞이 깜깜하셨던 거다. 리셉션 가서 침대 바꿔 달라고 해서 내 밑 칸으로 오신 거였다. 나중에 크리스티안이 "왜 저 여자가 내 옆에서 네 밑으로 간 거냐"고 물어봐서 설명하느라 진땀 좀 뺐다.
저녁에 그분과 피자 먹으러 갔다. 그분이 검색을 잘하시더라. 피자 각각 다른 거 사서 나눠 먹고, 레몬 맥주도 한잔.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6:00 | 숙소 | 기상. 바티칸으로 출발 |
| 06:58 | 바티칸 | 도착. 줄서기 시작 |
| 09:30 | 바티칸 뮤지엄 | 입장! 사람에 밀려 둥둥 떠다님 |
| 11:30 | 성 베드로 대성당 | 가이드 20분 → 혼자 1시간 더. 지하까지 |
| 13:00 | 숙소 | 휴식. 한국 여성분과 만남 |
| 17:31 | 콜로세움 | 비+천둥! 20분 대기로 입장. 운치 있는 콜로세움 |
| 18:43 | 포로 로마노 | 문 닫힘 ㅠㅠ |
| 19:07 | 진실의 입 | 6시 닫힘 ㅠㅠ 내일 다시! |
| 20:00 | 피자집 | 한국 여성분과 피자 + 레몬 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