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가장 좋았던 투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오늘이다. 솔루아다(Suluada) 섬투어.
하드리아누스의 문 옆 맥도날드 앞에서 차를 탔다. 독일 커플이 이미 타고 있었고, 여러 사람들을 태우면서 9시쯤 중간 종착지에 도착. 여기서 빵 하나와 차이를 먹었다. 50리라 정도라 싸다.
그리고 쭉 달려서 10시 좀 안 돼서 선착장에 도착, 바로 배에 올라탔다.
서양 친구들은 갑판 위에서 햇빛을 즐기고, 나 같이 햇빛이 싫은 사람들은 1층에 자리 잡았다. 옆에 앉은 건 일본인 미나미 가족. 독일에서 9년째 살고 있는데, 국적은 아직 일본이래.
솔루아다 섬에 도착해서 해변으로 내리는 순간, 와... 진짜 풍경이 미쳤다. 하얀 몽돌 해변에 에메랄드빛 바다. 어제 머멀리 비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바다 위에서 보는 것도 예쁘지만, 바다 속이 투명하게 다 보이는데 진짜 아름답더라. 스노쿨링 장비 안 챙겼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모든 유럽 여행에 스노쿨링 장비를 챙겼는데, 이렇게 뿌듯한 건 처음이었다.
"물 밖에서 파란 하늘과 산꼭대기에 걸터앉은 구름을 보면서 천천히 하얀 몽돌 자갈 해변에서 물속으로 살포시 들어가면, 차갑지도 덥지도 않은 시원한 바닷물이 내 발과 몸을 감싼다. 투명한 물속으로 들어오는 햇살 사이를 물고기들이 거닐고, 나는 그 안에서 온전히 이 여유를 느끼고 있다."
12시에 배에서 점심을 먹었다. 생선을 시켰는데, 뭔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짝 잘 튀겨져서 굵은 뼈 부분 빼고 싹싹 긁어 먹었다. 물놀이는 사람을 배고프게 만든다.
2번째 스팟은 물이 더 깊었는데, 바다 속이 더 예뻤다. 완전 다이빙 스팟. 물속으로 들어가도 내부가 다 보이는데 진짜 아름다웠다.
3번째 스팟에서는 다들 지쳐서 물놀이를 많이 하지 않았다. 대신 공짜 차이를 줘서 2잔이나 마셨다. ㅎㅎ
4시에 출발지로 돌아오고, 숙소까지 오니 저녁 6시. 씻고 나가서 로컬 케밥 맛집 Çıtır Balık을 찾아갔다.
사람들이 한참 줄서 있더라. 후기에서 대구 케밥이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대구 튀긴 거랑 빵을 먹는 느낌이다. 이게 맞나? 어울림이 하나도 없는데?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현지인들이 샐러드를 가져와서 빵에 넣어 먹고 있었다. 아, 유레카! 셀러드를 가져와야 하는 거다! 눈치 보면서 애들이 뭘 가져와서 어떻게 먹는지 잘 구경하고, 똑같이 따라 했다.
우와~ 맛나더라. 샐러드가 진짜 신선하고 공짜로 많이 가져올 수 있어서, 내일도 이거 먹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7:20 | 픽업 출발 | 하드리아누스 문 앞 맥도날드 |
| 10:00 | 배 출항 | 미나미 가족 만남 |
| 10:30 | 솔루아다 섬 1st 스팟 | 역대급 스노쿨링 |
| 12:00 | 배 위 점심 | 생선 튀김 싹싹 |
| 13:00 | 2nd 스팟 | 다이빙 스팟, 더 깊고 더 예쁨 |
| 14:30 | 3rd 스팟 | 공짜 차이 2잔 |
| 16:00 | 귀항 | 숙소 도착 18:00 |
| 18:30 | Çıtır Balık | 대구 케밥 + 셀프 샐러드의 반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