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로도스 섬 당일치기 — 터키에서 그리스로, 중세 도시에 빠지다

2024년 10월 13일 (일) · 페티예→로도스 섬(그리스), 터키 · 33장 촬영

유럽 온 지 벌써 1주일. 드디어 꿀잠을 잤다. 시차적응 완료. 오늘은 터키에서 페리 타고 그리스 로도스 섬으로 당일치기다.


아침 — 페리 표 사기

7시에 일어나서 항구로 갔다. 배가 이미 들어와 있더라. 매표소 위치를 물어보고, 줄 서서 표를 샀다. 8시 25분 배.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배에 타면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어??? 인터넷은??? 터키 통신사만 해왔는데, 그리스 가면 미아 되는 거 아닌가? 다행히 그리스에서도 인터넷이 됐다. 휴~ 식겁했다.

TIP: 페티예→로도스 페리는 항구 매표소에서 당일 구매 가능. 일요일 오전은 한산. 돌아올 때는 몇백 명이 줄 서니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할 것. 터키 eSIM이 그리스까지 커버하는지 미리 확인!

로도스 중세 도시 — 여기 와야 할 이유

10시 16분에 도착. 배에서 내렸을 때는 "그냥 섬에 왔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로도스 중세 성벽 문
로도스 중세 도시 입구 — 거대한 석조 아치를 지나면 중세 시대로 타임슬립

중세 도시를 보는 순간, 와 미쳤다.

로마나 체코에 가면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를 걸으면서 "오~ 여기 유적지가 있네?" 하는 느낌이잖아. 근데 여기는 다르다. "내가 지금 중세 도시 안에 들어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골목골목이 전부 중세다. 여러 유럽을 돌아다녔지만, 손에 꼽을 만한 도시.

1시간 동안 천천히 걸어다니고, 그랜드 팰리스도 40분 정도 돌았다.

그랜드 팰리스 모자이크
그랜드 팰리스 내부 바닥 모자이크 — 수천 년 전의 장인 정신이 그대로

스타벅스 + Windy Beach

지쳐서 스타벅스를 찾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근데 맛이 좀 다르다. 유럽 물이 달라서 그런가? 기본 아메의 맛도 다르더라.

Windy Beach에 갔다. 한가로운 해변에 휴양하는 사람들. 수영복을 안 챙겨와서 발만 담그고 놀았다. 너무 더워서 다시 중세 도시로 컴백.

점심 — 꽃이 건물을 감싼 3층 식당

그리스 음식
중세 도시의 예쁜 식당에서 먹은 램(Lamb) 요리 — 뚝배기에 치즈가 녹아 있다

중세 도시에서 찾은 식당은 꽃들이 건물을 감싼 예쁜 3층 건물이었다. 테라스에서 사진도 찍고, 램을 시켰는데 맛있더라. 뒷자리에서 홍콩계 미국인 부부를 만났다. 유람선 타고 여행 중이라며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산다고. 사진도 찍어드리고 수다 좀 떨었다. 나도 나중에 유람선 여행 해야겠다는 생각이.


돌아가는 페리 — 대혼란

3시 30분에 배 타는 곳에 갔는데... 헐?? 사람이 몇백 명이 줄 서 있다. 아침에 널널했던 게 거짓말 같다. 로도스에서 페티예뿐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는 배도 있어서 사람이 엄청 많았다.

4시 15분이 되어서야 겨우 배에 탔다. 아찔했다. 일요일이라 더 그런 건가.

배에서 면세점을 들를 수 있어서 1유로짜리 맥주 한 병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 하루 요약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8:25페티예 출발페리, 인터넷 걱정
10:16로도스 도착중세 도시에 감탄
10:30중세 도시1시간 산책 + 그랜드 팰리스 40분
12:00스타벅스+해변아메 맛이 다름, 발만 담금
13:00점심꽃 식당에서 램 요리, 미국 부부 만남
15:30항구몇백 명 줄... 대혼란
16:15페리 탑승면세 맥주 1유로
로도스 중세 도시는 이번 여행에서 손에 꼽히는 곳이었다. 내일은 욜뢰데니즈에서 해적선 투어 — 거품 파티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