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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엘베다 투어 — 돌마바흐체, 아야소피아, 톱카프, 그리고 누스렛 스테이크

2024년 10월 16일 (수) · 이스탄불, 터키 · 29장 촬영

어제 페티예에서 비행기 놓칠 뻔한 스트레스를 뒤로 하고, 오늘은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엘베다 투어를 한다. 한국어로 이스탄불 역사 투어를 해주시는 분이다.


아침 7시 — 10리라 빵의 행복

가는 길에 빵을 사먹었는데 고작 10리라. 갓 구워서 맛있었다. 트램을 타고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전날 버스카드를 사둬서 바로 찍고 들어가니 편했다.

도착하니 엘베다님과 보조기사분이 계셨다. 3800리라를 정산하고, 궁전 앞에서 빵을 먹고 있으니 고양이들이 몸을 비비면서 빤히 쳐다본다. 어쩔 수 없이 빵을 좀 던져줬다.

돌마바흐체 궁전

8시 50분에 시계탑 밑에서 전원 모였다. 약 30명. 엘베다님이 한국어를 구수하게 잘하신다. 오스만 제국 후기에 건축된 돌마바흐체는 잘 지어진 곳이 많았고, 타이타닉의 모티브가 된 샹들리에도 봤다. 다만 공사 중이라 예쁜 것이 잘 안 보여서 아쉬웠다.

하렘 이야기도 들었는데... 중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만화로만 알던 하렘은 19금의 천국이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전혀 그런 곳이 아니었다. 가이드님 말이 맞겠지?

지하궁전 → 아야소피아

아야소피아
아야소피아(Hagia Sophia) — 모스크이자 박물관. 구름 아래 웅장한 돔이 압도적이다

트램을 타고 이동해서 지하궁전(바실리카 시스턴)으로. 비잔틴 시대(400년대!)의 물탱크인데, 그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웅장한 지하 저장소를 만들었나 싶다.

아야소피아는 지금 모스크 겸 박물관이라 2층만 돈 내고 볼 수 있다고. 투어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안 들어간다. 평생 못 볼 듯.

히포드럼 — 벤허의 배신

히포드럼이라는 곳에 갔는데... 여기가 벤허 촬영지란다. 벤허?? 그 웅장한 전차 경기장?? 근데 왜 이래?? 그냥 공원이다.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벤허 완전 광팬이었는데.

블루모스크 → 톱카프 궁전

오스만 전통 복장
톱카프 궁전 내부 전시 — 오스만 제국 시대의 전통 복장을 입은 마네킹

블루모스크가 왜 블루인지 살펴보고, 톱카프 궁전으로. 솔로몬의 막대기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확실히 재미있었다. 이게 투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4시 6분에 투어 종료. 엘베다님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TIP: 엘베다 투어 3800리라. 한국어 가이드로 이스탄불 역사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돌마바흐체 사진 포인트는 오전에 역광이니 오후 추천. 약 7시간 소요.

저녁 — 누스렛(솔트베) 스테이크

누스렛 스테이크
누스렛(Nusr-Et) 스테이크 — 잘 익은 고기와 바삭한 빵. 솔트베 퍼포먼스도 봤다

투어 후 동행분을 만나러 누스렛(Nusr-Et)으로. 이스탄불 교통이 지옥이라는 걸 이때 알았다. 구글맵 도보 1시간 30분인 거리를 버스로 1시간 30분 걸렸다. 5시 30분에 출발해서 7시 8분 도착.

정식 2인분을 먹었다. 고기가 잘 익어서 맛있게 먹었고, 퍼포먼스(솔트베 따라하기)도 봤다. 서울이나 분당에서 먹으면 이 가격보다 더 나오는데, 여기서는 고급 레스토랑인데 더 싸다. 총 4500리라, 인당 약 9만 원.

돌아오는 길에 터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친절히 가르쳐주면서 바클라바 맛집까지 추천해줬다.


오늘 하루 요약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7:00출발10리라 빵 + 고양이
08:50돌마바흐체 궁전샹들리에, 하렘 이야기
11:00지하궁전비잔틴 시대 물탱크
12:00아야소피아외관만... 2층 입장 패스
12:30히포드럼벤허 촬영지인데 그냥 공원
13:00블루모스크왜 블루인지 확인
14:00톱카프 궁전솔로몬의 막대기
16:06투어 종료기념사진
19:08누스렛스테이크 2인 4500리라
엘베다님의 구수한 한국어 가이드 덕분에 이스탄불의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내일은 동행 병학님과 이스탄불 무계획 워킹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