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광장 야경

마지막 밤 — 호스텔에서 삼겹살 굽고, 스페인 광장 세 번째

2025년 6월 11일 (수) · 세비야 · 37장 촬영

📍 6/11 (수) 세비야 마지막 날

6개 장소 | 37장 촬영 | 13:45 ~ 22:44

동선 타임라인

느린 아침 — 피로와 페인트 냄새

아침 9시에 일어났다가... 졸려서 물만 먹고 다시 잤다. 11시쯤 일어났는데도 정신이 맑지 않다. 2주 동안 쌓인 피로인지, 아니면 페인트칠 한 방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페인트 냄새가 계속 났기 때문이다.

아점을 그저께 사 놓은 시리얼과 과일로 때웠다. 맥주 한 잔. 다시 침대로. 다시 잤다.


오후 산책 — 쇼핑 거리와 ALDI

2시쯤 일어나서 이제는 좀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갔다. 세비야 구도심에서 안 가본 쪽을 돌아다니니 쇼핑 거리 분위기였다. 쇼핑과 먹거리에 별로 재미를 못 느끼는 나는 대충대충 구경하며 구도심 한 바퀴를 돌았다.

비르헨 광장
비르헨 광장(Plaza Virgen de los Reyes) — 대성당 옆 산책

돌다가 큰 마트 ALDI를 발견. 삼겹살과 빵을 샀다.


호스텔 삼겹살 파티 (혼자)

숙소로 돌아와서 삼겹살 6점을 구웠다. 소금은 구했는데 후추가 없어서, 주방에 있던 애들이 "이거 넣어봐" 하고 준 향신료를 뿌렸다. 약간 매콤한 건데... 한국인한테는 전혀 안 매웠다. 다른 나라 애들이 "맵다 조심해" 하길래 웃었다.

6점이나 되니 혼자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주방에 있던 7명한테 먹을 거냐고 물었는데... 다들 "괜찮아"라며 거절. 이게 삼겹살의 문제일까? 나의 문제일까? ㅋㅋ

결국 6점 혼자 다 먹었다. 배터지는 줄 알았다. 사진 좀 찍어놓을걸...

맥주 한 잔 더 하고 또 침대로. 눕기만 하면 왜 이리 잠이 잘 오는지.


스페인 광장 세 번째 — 마지막 밤의 선셋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스페인 광장 야경과 뒤쪽 공원을 꼭 보고 싶었다. 어제는 8시에 가서 늦었으니 오늘은 7시쯤 출발했다.

공원 가는 길 스페인 광장 3차
왼쪽: 마리아 루이사 공원 쪽으로 · 오른쪽: 세 번째 방문의 스페인 광장

3일 연속 스페인 광장. 이제 여기 단골이다. 오늘은 일찍 와서 해가 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광장의 반원형 건물에 노을빛이 물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선셋 1 선셋 2
스페인 광장의 선셋 — 3일 연속 도전, 드디어 완벽한 석양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천천히 걸어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세비야의 밤거리가 예뻤다.

밤거리
세비야 밤거리 — 마지막 밤 산책
헌법대로
헌법대로(Avenida de la Constitución) — 세비야의 마지막 풍경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9:00~13:00숙소피로 회복, 낮잠, 시리얼 아점
14:00구도심 산책쇼핑 거리, ALDI 발견
16:00호스텔 주방삼겹살 6점 혼자 다 먹음 ㅋ
19:30마리아 루이사 공원스페인 광장 가는 길
20:30스페인 광장 (3차)드디어 완벽한 선셋!
22:30밤거리마지막 산책, 헌법대로
3일 연속 스페인 광장에 간 건 좀 미친 짓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 밤에 드디어 완벽한 선셋을 봤으니 됐다. 호스텔에서 삼겹살을 굽고, 아무도 안 먹고, 혼자 배터지게 먹은 것도 나름의 추억. 내일이면 인천행 비행기. 2주간의 포르투갈&스페인,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