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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 · 침묵의 색인

기록 1 — 들리지 않은 첫 문장

《침묵의 색인》은 번역된 문장을 모으지 않는다. 번역되지 못한 자리를 모은다.

항목 첫 문장 시도 1,904회 상태 보류 비고 소리 있음 · 뜻 없음

기록에 따르면, 해류는 처음 받은 신호의 가장 앞 구간을 아직 한 번도 문장으로 닫지 못했다. 뒤따르는 말들은 조건을 바꿀 때마다 조금씩 열렸다. 그러나 맨 앞의 한 자리는, 무엇을 만져도 같은 표시로 돌아왔다. 보류.

오류 아님 · 파형 온전 누락 아님 · 신호 수신됨 불확실 아님 · 후보 없음이 아니라, 후보를 닫지 않음

사람의 기록은 대개 말한 것을 남긴다. 이 색인은 반대다. 말해졌으나 도착하지 않은 것, 소리로는 있었으나 뜻으로는 오지 않은 것. 첫 문장은 그 목록의 맨 위에 있다. 아직 아무도 그것을 듣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은 번역기의 한계일 것이다. 어쩌면, 아직 이름이 없는 다른 것일 수도.

색인은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비워 둔 자리에 날짜를 적고, 다음 시도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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